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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거짓말이라고 해주면 안 돼?"…청해부대 故 최종근 하사 친동생의 애통한 마음

[Pick] "거짓말이라고 해주면 안 돼?"…청해부대 故 최종근 하사 친동생의 애통한 마음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밧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숨진 고(故) 최종근 하사의 친동생이 오빠를 추모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지난 25일 대한민국 해군 공식 페이스북에는 '청해부대 故 최종근 하사 해군작전사령부장(葬) 엄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에 최 하사의 동생이 오빠를 잃은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댓글을 남겨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습니다.

동생은 "오빠 이거 거짓말이라고 해주면 안 돼? 나 너무 안 믿겨 일 년 반 만에 보는 건데 목소리도 너무너무 듣고 싶은데"라며 "오빠한테 할 말도 많고 들을 말도 많은데 이제 못하고 못 듣는 거냐"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오빠 너무 착하고 이렇게 듬직할 수가 없는데 늘 엄마 걱정 아빠 걱정 내 걱정만 하다가 간다"며 "이제 오빠 없이 나 어떻게 살아갈까? 제발 기적처럼 사는 사람들처럼 오빠가 그 기적이 되면 안 되냐고 빌었는데"라면서 애통한 마음을 적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생은 "우리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있어 줘 나 오빠 잃은 거 아니야 늘 힘들 때 보람찰 때 오빠 생각하고 오빠한테 말해줄 게 들어줘야 해 너무 고마워 우리 오빠"라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동생의 절절한 마음이 담긴 글에 누리꾼들은 "글 읽으면서 터져 나오는 눈물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같은 군인으로서 너무 자랑스러운 의인입니다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저도 파병 나와 있는 군인이자 한 여동생의 오빠로서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답글을 남겨 슬픔을 나눴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0시 15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에 부두와 군함을 연결하는 줄이 갑자기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최 하사가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숨진 최 하사는 다음 달 전역을 앞두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최 하사의 영결식은 오늘(27일) 오전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안장식은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사고 경위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조사하고 순직한 故 최종근 하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사고 재발방지책을 철저히 강구하는 한편 유가족과 협의하여 순직자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대한민국 해군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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