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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빈, 93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연장전서 김지현 꺾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에서 임은빈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습니다.

임은빈은 26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E1 채리티오픈 최종일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김지현과 벌인 네 번째 연장전에서 임은빈은 4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지만 김지현이 1m도 채 되지 않는 파퍼트를 놓친 덕에 우승 트로피와 1억6천만 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습니다.

2016년 데뷔한 이후 93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생애 첫 우승입니다.

선두 이소미에 1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임은빈은 6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해저드로 들어간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낸 데 이어 7번(파4), 8번 홀(파3)에서 내리 3퍼트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습니다.

하지만 12번 홀(파4)에서 1타를 줄인 임은빈은 256야드로 세팅된 13번 홀(파4)에서 4m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소미와 공동 선두로 올라선 임은빈은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집어넣어 보기를 적어내 또 한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이소미가 1.2m 파퍼트를 실패한 덕에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1오버파 73타를 친 임은빈은 2오버파 74타를 적어낸 이소미, 그리고 3언더파 69타를 때린 김지현, 1타를 줄인 김소이 등과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연장전에 나섰습니다.

18번 홀에서 치른 1차 연장전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낸 임은빈과 김지현은 2, 3차 연장전에서 파로 비겼습니다.

4차 연장전에서도 둘은 짧은 파 퍼트를 남겨 놓아 5차 연장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 밖의 장면이 나왔습니다.

50㎝ 파퍼트를 먼저 넣고 다음 연장전을 위해 이동을 준비하던 임은빈 앞에서 김지현이 80㎝ 남짓한 파퍼트를 넣지 못했습니다.

김지현은 깊은 탄식을 뱉어냈고 얼떨떨한 표정으로 서 있던 임은빈은 캐디를 맡은 아버지 임일주씨가 "네가 우승"이라고 말을 건네자 비로소 얼굴을 감싸 쥐고 우승의 감격을 실감했습니다.

김지현은 이날 선두권 선수 가운데 혼자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2주 연속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1타를 잃은 박민지와 2언더파를 친 박현경이 1타차 공동 5위(9언더파 207타)에 올랐습니다.

상금 랭킹 1위 최혜진은 이날 2타를 잃어 공동 24위(2언더파 214타)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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