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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에 무대·소품 다 잃었다"…공연 길 막힌 강원 극단들

<앵커>

이번 강원도 산불 때문에 영동 지역의 문화·예술계도 적잖은 피해를 봤습니다. 특히 속초에서는 공연을 앞둔 극단들이 무대와 소품을 불길에 모두 잃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G1 오신영 기자입니다.

<기자>

화마가 할퀴고 간 자리에 무너져 내린 지붕과 검게 그을린 건물만 남았습니다.

의상과 소품을 보관했던 창고는 모두 불에 타 형체도 남지 않았습니다.

[석경환/파.람.불 극단 대표 : 하나도 없이 흔적도 없이 저희들 세트 같은 경우는 철골이 많은데 철골 뼈대만 남아 있고 휘어 있고 이거를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해가지고 한두 시간 정도 고민하고 보다가….]

이 극단은 이달 초 폐막한 강원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산불에 무대며 음향, 조명기기 모두 한순간에 잃게 됐습니다.

속초 지역의 다른 극단 두 곳도 하룻밤 사이에 기자재가 모두 불에 탔습니다.

피해액만 6천여만 원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액수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피해는 오는 6월, 대한민국 연극제 출전을 앞두고 벌어진 일이어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산불 피해를 입은 극단을 위해 도내 연극계와 원로들이 도움의 손길을 모았습니다.

속초에서는 이번 산불로 강원도립극단의 공연이 취소됐고 조각가를 비롯해 40여년간 활동을 해오던 예술가들의 작품도 모두 불에 타는 등 문화, 예술계에서도 적잖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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