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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산불, 강풍 타고 6시간 째…오늘 하루에만 산불 13건

<앵커>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속에 며칠 전 부산에서 산불이 크게 난 데 이어 오늘(4일)만 전국에서 산불이 13건 일어났습니다. 특히 강원도 인제에서 난 산불은 6시간째 계속되고 있어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조재근 기자, 지금도 진화 작업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저는 강원도 인제군 남면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일대 산골짜기마다 매캐한 산불 연기에 뒤덮여 있습니다.

오후보다 바람은 다소 잦아들었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산불 진화 작업은 모두 중단된 상태입니다.

산불은 오늘 오후 2시 45분쯤 인제군 남전리 약수터 인근 야산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산림 헬기 6대가 동원돼 진화에 나섰지만 초속 6~7m의 강풍을 타고 불길이 주변으로 번져갔습니다.

오후 3시 반쯤에는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문자까지 발송됐습니다.

해가 지기 전까지 헬기 11대와 인력 600여 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다가 약 1시간 전쯤 진화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산림당국은 밤사이 진화 작업에 나서는 건 위험하기 때문에 야간에는 직접 진화 대신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오늘 불로 농사용 창고로 쓰이는 컨테이너 1동과 산림 10헥타르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추정되고 있습니다.

1시간 전쯤 강원도 고성에서도 산불이 났는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40분쯤에는 강원도 횡성군에서도 산불이 나 10분 만에 진화됐고, 앞서 오전 11시 50분쯤에는 충남 아산 설화산에서도 불이 나는 등 오늘 하루 전국에서 13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밤에도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는 만큼 산불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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