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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대선주자 바이든 또 구설…"여성에 부적절 신체접촉"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 민주당 소속 여성 정치인과의 부적절한 신체접촉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2014년 민주당의 네바다주 부지사 후보로 지명된 루시 플로레스는 선거 유세를 벌일 당시 바이든이 자신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플로레스는 뉴욕의 잡지인 '더 컷'에 기고한 글을 통해 당시 상황을 묘사했습니다.

그는 기고문에서 유세 현장을 찾은 바이든은 자신이 연단으로 올라가려고 대기하는 동안 어깨에 두 손을 얹었으며, 머리에 코를 갖다 대 냄새를 맡고선 곧이어 뒷머리에 키스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순간 온몸이 얼어붙었다는 플로레스는 "미국의 부통령이 가까운 친구나 가족, 연인 사이에서나 있을 법한 친밀한 방식으로 나를 접촉했다"며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모욕적이고 무례한 행동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플로레스는 이후 당시 신체접촉 상황을 캠프 일부 팀원들에게 전하긴 했지만 더는 문제 삼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이든이 2020년 대통령 선거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지금의 상황을 고려해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측 대변인인 빌 루소는 폭스뉴스에 바이든조차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명했습니다.

루소는 "그때는 물론 이후 몇 년간 바이든은 물론 당시 참모들도 플로레스가 그때 불편한 감정이 있었는지 눈치채지 못했으며, 그들은 그녀가 묘사한 상황에 대해서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다만 "바이든은 플로레스가 그녀 자신만의 기억과 생각을 공유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 정치권에서 강력하고 독립적인 목소리를 가진 사람으로서 플로레스를 존경하며 그의 행운을 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번 일과 관련해 AFP통신은 바이든이 여성들과의 과도한 신체접촉으로 과거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다면서 이번 일은 정치인과 연예인, 기업인 등을 상대로 '미투'가 연이어 터져 나오는 시점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은 부통령 취임 선서 당시 상원의원들의 부인, 모친, 딸들과 어색한 방식으로 신체접촉을 해 논란을 일으켰고, 2015년에는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부인의 어깨를 마사지해 비난을 받았다고 AFP는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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