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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입양된 여성 54년 만에 친부모 극적 상봉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13일 57살 A씨가 54년 전 헤어진 자신의 어머니와 상봉했다고 밝혔습니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A씨는 어려운 형편에 전남 함평의 할아버지 집으로 내려가게 됐습니다.

A씨 부모는 생활 형편이 어려워 딸의 출생 신고도 하지 못했습니다.

1965년 할아버지가 A씨를 데리고 서울로 가던 중 A씨를 잃어 버렸고, 홀로 발견된 A씨는 영아원으로 옮겨졌습니다.

1967년 10월 A씨는 미국으로 입양됐습니다.

A씨는 지난해 9월 서대문경찰서를 방문해 "헤어진 친부모를 찾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했고,경찰은 A씨가 입양됐던 은평구 소재 영아원을 파악하는 등 수사에 나섰습니다.

또 A씨의 유전자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다행해 A씨의 친모가 2014년 7월 A씨에 대한 실종 신고를 서울 구로경찰서에 하면서 A씨 친모의 유전자가 데이터베이스에 남아 있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친부 유전자를 새롭게 채취해 A씨 유전자와 대조했고, 친자 관계에 해당한다는 회신을 받았습니다.

미국에 거주 중인 A씨는 "기적 같은 일어났다.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했고, 친부모 역시 "평생 한으로 남았는데 생전에 딸을 찾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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