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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대화, 조작 가능성 없다"…"정준영 귀국 후 입장 밝힐 듯"

<앵커>

투자자 성 접대 문자 의혹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조작된 거다, 가짜 뉴스다, 여러 논란이 많았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이것을 검증하기 위해서 국민권익위원회에 자료를 처음 제보한 공익 신고자를 만났고 여러 명의 전문가들을 통해서 검증 절차를 거쳤습니다.

이 내용은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권익위원회에 휴대전화 카카오톡 대화 자료를 제출한 방정현 변호사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자료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방정현/변호사, 권익위 최초 신고자 : 자료를 다 보고 나서 제가 느낀 건 한국형 마피아. 대한민국에서 사실 지금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놀랐고요.]

자료를 꼼꼼히 검증한 결과 조작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돼 밀봉 형태로 권익위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정현/변호사, 권익위 최초 신고자 : 누군가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한 자료였고 충분히 이게 변조 가능성이 없는 그런 포렌식 자료라고 파악을 했습니다.]

다른 포렌식 전문가도 찾아가 자료의 신뢰성을 검증해봤습니다.

만약, 해당 자료가 엑셀 파일 형태의 카카오톡 대화록과 원본 없이 사진, 영상 사본만 있다면 증거로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엑셀 파일과 사진, 영상은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포렌식 전문가들은 삭제된 데이터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이미징 파일'과 '해시코드'라고 하는 일종의 조작 방지 장치를 심어두는데 이 장치만 확실하면 원본 여부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어 조작이 불가능해집니다.

[전유형/한국디지털포렌식센터 기술이사 : 해시코드는 디지털 지문이라고 하는데요. 자료가 1이라도 가감이 되면 전혀 다른 해쉬코드값이 나오기 때문에 그건 위변조하기가 어렵죠.]

승리 씨와 가수 정준영 씨의 대화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자료 또한 이런 조작 방지 장치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설령 이런 장치가 부족해도 정황 증거로 충분하다는 게 법조계의 의견입니다.

[김진환 변호사/前 서울지검장·한국포렌식학회장 : 단체 채팅의 경우에는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 문서가 성립되는 과정을 조사할 수 있고 그 자료를 정황증거로 활용해서 또 다른 증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이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유명 가수 여럿을 소환한 것도 대화 자료가 증거로 인정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SBS는 이번 사안에 대해 정준영 씨의 소속사를 통해 정 씨의 입장을 물었습니다.

소속사 측은 현재 촬영차 미국에 나가 있는 정 씨가 연락을 해 왔지만,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며 정 씨가 귀국하는 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전민규)

<앵커>

정준영 씨는 지난 2016년 한 여성에게 고소를 당했습니다.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했다가 고소를 당한 것인데 그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검찰은 당시 정준영 씨에게 범죄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저희가 전해드린 내용 즉, 정준영 씨가 몰래 영상을 찍고 그걸 불법으로 퍼뜨린 의혹은 저희가 확인한 결과 3년 전, 2016년에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까지도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뜻인데 당시 수사당국은 정 씨 휴대전화를 살펴보고도, 분석하고도 그런 내용은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정 씨의 범죄 행위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을 수 있던 것인지 그 내용은 저희가 내일(12일) 이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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