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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사]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상영관은 적지만 놓치기 아까운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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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65 :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상영관은 적지만 놓치기 아까운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는 지난 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극 중 앤 여왕으로 분한 '올리비아 콜맨'에게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겼습니다.

18세기 스튜어트 왕조 앤 여왕의 집권 시절, 영국은 프랑스와 전쟁을 지속하고 있었고, 의회는 공격과 화친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앤 여왕은 오랜 친구이자 공작부인인 '사라 제닝스'를 앞세워 의회에 '공격과 토지세 상승'을 명합니다. 얼핏 보면 앤 여왕이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르는 것 같지만 사실상 모든 결정은 사라의 몫이었습니다. 사라는 히스테릭하고 감정 기복이 심한 앤 여왕을 혼내기도, 돌보기도, 그리고 사랑해주기도 하면서 국정을 주무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라의 먼 사촌이자 몰락한 귀족의 딸인 아비게일이 일자리를 찾아 사라를 찾아옵니다. 일련의 사건으로 사라와 앤 여왕의 신임을 얻은 아비게일은 '신분 상승'이라는 꿈을 좇게 되고, 사라와 앤 여왕 사이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 또한 앤 여왕의 총애를 받고자 계획을 세웁니다. 앤 여왕의 'The Favorite'이 되기 위한 사라와 아비게일의 물밑 다툼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요?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는 사랑, 권력, 신분 상승이라는 서로 다른 욕망을 가진 세 여인이 '사랑'으로 얽히고 설키는 복잡한 내용을 완성도 높은 연출로 완성해 냈습니다. 18세기 영국의 시대극인 만큼 화려한 의상과 궁중 세트도 영화의 완성도에 한몫을 해냈죠. 그런데 이러한 화려한 연출보다 더욱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세 배우의 연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상처받은 어린아이와 절대 군주를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인 올리비아 콜맨은 아카데미 시상식 첫 노미네이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레이첼 와이즈와 엠마스톤은 나란히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진가를 인정받았습니다.

영화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는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아주 오랜만에 만나는 여배우들의 영화였습니다. "리버스 벡델테스트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오롯이 여성들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죠. 그래서 새롭고 신선한 영화를 찾는 많은 사람에게 아주 반가운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리비아 콜맨의 아카데미 수상에 힘입어, 더 많은 상영관에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가 상영되고, 더 많은 영화 팬들이 이 영화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인턴 설선정, 감수: MAX, 진행: MAX, 출연: 남공, 안군,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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