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국서 국기맹세 거부 11살 학생, 교내서 체포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학교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거부한 11살 학생이 교내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가 보도했습니다.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의 로턴 차일스 미들 아카데미에서 이달 초 쿠바 출신으로 알려진 6학년 학생이 국기에 대한 맹세 시간 때 기립을 거부했습니다.

학급 보조교사가 나무라자 이 학생은 미국 국기가 인종차별적이라며 대들었습니다.

화가 난 교사는 "그게 그렇게 나쁘다면 다른 곳으로 떠나라"고 다그쳤고, 학생은 "난 여기서 환영받지 못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교사는 결국 교무실에 연락했고 교내 지원 경찰관이 출동해 학생을 연행했습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학생은 수업방해 등의 혐의로 청소년 유치기관에 구금됐습니다.

교사는 해당 학생이 자신을 때리려고 하는 등 위협했다고 주장했으나, 학생은 폭력을 쓰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학교 대변인은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우거나 되뇔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면서 "보조교사가 그런 정책을 몰랐던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학교 측은 국기에 대한 맹세 거부 학생을 신고한 교사를 당분간 학급에 배치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