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화제를 모은 사진을 소개했습니다.
미국 미시간주에서 사과 농장을 운영하는 앤드루 시엣세마 씨는 최근 자신의 사과농장에서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나뭇가지 군데군데 투명한 모양을 가진 사과가 매달려 있었고, 자세히 보니 투명한 사과의 정체는 다름 아닌 얼음이었습니다. 정작 진짜 사과는 보이지 않고 사과 모양 얼음만 남아있었습니다.
시엣세마 씨는 사과 모양 얼음을 '유령 사과'라고 이름 지었고, 사진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습니다.
이후 이 사진은 많은 누리꾼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뜨거운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어 "비가 사과 표면에 얼어붙으면서 얼음 막이 형성됐고, 얼음막 덕분에 오히려 사과는 곤죽처럼 뭉개질 정도로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게 됐다"며 "당시 내가 가지치기를 하면서 나무가 흔들리자 뭉개진 사과가 얼음 밑으로 빠져나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시엣세마 씨는 "'조나골드(Jonagolds)'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과 품종 중 하나이며, 앞으로는 '조나고스트(Jonaghosts)'라고 부를 것이다"라며 유쾌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우빙'은 보기 드문 기상 현상으로 0도 이하에서도 얼지 않은 과냉각 상태의 비가 물체 표면에 떨어지면서 얼어붙어 생기는 투명한 얼음을 말합니다. 사과 모양의 얼음이 만들어진 것도 우빙 현상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외신은 시엣세마 씨의 사과농장뿐 아니라 인근 과수원에 공통으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Andrew Sietse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