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한 한국계 배우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아시아계 최초로 시상식 사회를 본 데다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이라는 기록도 세웠는데 한국어로 밝힌 수상 소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 기사 본문 중 '아시아계 최초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외신 인용 과정에서 생긴 착오로 확인돼 '아시아계 배우로서는 38년 만에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바로잡습니다. |
강렬한 붉은빛 드레스를 입고 당당하게 무대에 오른 샌드라 오가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시작을 알립니다.
[Welcome to the 2019 Golden Globe Awards]
한국계 캐나다인인 샌드라 오는 올해 골든 글로브에서 아시아계 최초로 시상식 사회를 맡았습니다.
진행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온 그녀는 시상식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됐습니다.
출연한 드라마 '킬링 이브'로 TV 드라마 부문에서 1981년 일본 배우 시마다 요코 이후 아시아계 배우로서는 38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겁니다.
13년 전인 지난 2006년 36살의 나이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골든 글로브 수상입니다.
아시아계 배우로서 최고의 성공을 거둔 그녀는 환희와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샌드라 오/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자 : 아버지~ 맙소사. 킬링 이브!]
특히 시상식에 참석한 부모님께 연거푸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 마지막에는 눈물을 글썽이며 한국어로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샌드라 오/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자 : 엄마 아빠, 사랑해요.]
전설적 록밴드 '퀸'의 음악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성과도 빛났습니다.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고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