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수능에서 특히 국어영역이 어려웠다는 평가 속에 학원가들이 바빠졌습니다. 국어를 일찍부터 대비해야 한다며 추가로 반을 편성하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국어 학원입니다.
상담을 시작하자마자 이번 수능 국어 영역이 어려웠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학원 관계자 : 불수능이라는 대표적인 그 말이 국어 때문에 나온 건데, 굉장히 어려운 거예요. 굉장히…]
이 학원 수강료는 일주일 3시간 수업에 월 30만 원 정도.
강의를 최소 3달은 들어야만 수능개념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학원 관계자 : 한 10회나 12회 정도 걸리면 기본적으로 개념을 한 바퀴 돌아 드리는 거고요. 수능 개념.]
학부모들은 솔깃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등학생 학부모 : 초조하죠. (수강 신청) 하나 더 넣고 싶죠. 이미 다 대형 강의는 선착순으로 등록 끝났고, 이제 뭐 조그만 거라도 하나 더 넣어볼까 고민하고 있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수능처럼 논리력, 추리력, 읽기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험은 학원 수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재진/대학미래연구소 소장 : 인문사회과학에 대한 기초소양 및 통합적 독서 활동을 요구하는 개정 교육과정에서 학원에만 매달려 제시문 유형에 맞는 답 고르는 연습만 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파고드는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면서 일부 학원에서는 발 빠르게 주말 국어 특강까지 추가 개설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김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