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알까지 낳았어요!"…경찰이 '산속 닭' 보호자 된 사연

한 경찰이 산속에 남겨진 닭 임시 보호자 된 사연
역대 최악의 산불이 지나간 캘리포니아에서 닭 모이 주는 경찰의 사연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미국 CBS 뉴스 등 외신들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원(CHP)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이번 주 월요일, 뷰트 카운티 오로빌 경찰은 산간마을 파라다이스를 순찰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동안 빈집을 터는 도둑들이 속속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한 경찰이 산속에 남겨진 닭 임시 보호자 된 사연
그런데 그때 한 경찰이 희미한 닭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소리를 따라 도착한 마을 중턱에는 정말로 10여 마리의 닭들이 있었습니다.

재로 뒤덮인 채 굶주린 가축을 위해 경찰은 근처 창고에서 오트밀 등 곡물 봉지를 찾아내 먹이와 물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공식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올리며 "주인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마음대로 물건을 사용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닭들은 굉장히 행복해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경찰이 산속에 남겨진 닭 임시 보호자 된 사연
이후 이 게시물이 화제가 되자 자신의 닭들을 알아본 주인이 오로빌 경찰에게 연락했습니다. 그리고 "대신 돌봐줘서 고맙다"며 추가로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당분간 더 돌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경찰 측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새 친구들에게 선물을 받았다"며 신선한 달걀을 낳은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남겨진 생명을 잘 보살펴줘서 고맙다", "복 받은 닭들이다"라며 경찰이 행동에 칭찬을 보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CHP - Oroville)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