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추행하고 희롱…인천 '스쿨 미투' 여고교사 4명 입건

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인천 한 여자고등학교 교사들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추행, 아동복지법 위반, 모욕 혐의로 인천시 중구 모 여고 40∼50대 교사 4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이들은 2016년과 올해 자신들이 재직 중인 인천시 중구 모 여고에서 수업 시간이나 방과 후 수업 중 제자들을 추행하거나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중 교사 2명은 교무실이나 교실에서 학생의 허리와 손을 만지는 등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 교사는 다른 학생들 앞에서 제자에게 신체 비하성 발언이나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두 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앞서 인천시교육청의 수사 의뢰를 받아 조사 대상에 오른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처벌 의사를 확인한 뒤 피해 사실을 진술 의사가 있는 해당 여고 학생 7명을 불러 조사한 끝에 교사 4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의 최종 진술을 토대로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을 불러 조사했고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입건했다"며 "다음 주 안에 교사들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