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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킴' 추가 폭로…"팬 선물·편지도 감독진이 먼저 뜯어"

"평창 인터뷰 때마다 반드시 김경두 언급하라고 강요"

<앵커>

일주일 전 평창올림픽의 영웅이었던 여자컬링팀 선수들이 저희 SBS를 통해서 컬링 대부로 불리는 김경두 씨 가족한테 시달려왔다면서 마음 편하게 운동하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김경두 씨 쪽에서 물러나는 기미가 안 보이자 오늘(15일) 다시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팬들이 보낸 선물과 편지들까지 다 먼저 뜯어볼 정도로 김경두 씨 가족이 바깥과 접촉을 막아왔다고 추가 폭로를 했습니다.

먼저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김은정 등 팀킴 선수 5명은 국내외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굳은 표정으로 회견장에 나왔습니다.

선수들은 '부당한 대우가 없었다'는 김경두 씨 측의 지난주 해명을 반박하며 "선수 개인에게 오는 편지와 선물까지 감독진이 먼저 뜯어봤다"고 말했습니다.

[김선영/평창올림픽 여자컬링 대표 : 팬분들의 선물과 편지는 항상 뜯어진 채로 받았습니다.]

[김은정/평창올림픽 여자컬링 대표팀 주장 : 외부에서 어떤 편지 내용이 오는지 되게 알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외부와 많이 연결돼 있거나 더 성장하거나 이렇게 하면 자신들이 컨트롤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을 많이 하십니다.]

선수들은 평창 올림픽 당시 인터뷰를 할 때마다 반드시 김경두 전 연맹 회장 직무대행의 공적을 언급하라는 강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평창올림픽 당시 인터뷰 (지난 2월) : 항상 저희 팀을 밀어주시고 이끌어주시는 김경두 교수님과…]

[평창올림픽 당시 인터뷰 (지난 2월) : 김경두 교수님이 한국(컬링)의 새 역사를 쓰셨는데 저희가 또 그 아래서 새 역사를 쓸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김선영/평창올림픽 여자컬링 대표 : 저희는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조금이라도 다른 얘기를 꺼내면, 그런 말은 굳이 안 해도 된다고 항상 혼내셨기 때문에…]

선수들은 SNS 계정도 감독진이 독단적으로 운영했다며 이런 전횡은 결국 한국 컬링을 사유화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은정/평창올림픽 여자컬링 대표팀 주장 : 컬링이 발전하고 인기가 있는 것보다는 결국에는 '컬링을 이끌고 갈 사람은 나밖에 없다' 이 말을 하고 싶으신 거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선수들은 더는 이런 감독진과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며 새 감독과 계속 운동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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