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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륙한 태풍' 따라가보니…산사태에 물난리 '아찔'

<앵커>

저희가 태풍이 상륙하면 바로 뒤를 쫓으면서 피해 상황을 살펴보라고 취재팀을 붙였습니다. 따라가면서 봤더니 산사태에 물난리가 이어지면서 아찔한 상황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용식 기자의 현장 리포트 보시죠.

<기자>

세찬 바람과 함께 쉼 없이 퍼부어대는 장대비에 산비탈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신에서 쏟아져 내린 흙더미로 인해 이처럼 굵은 철책 지지대도 맥없이 쓰러져 버렸습니다.

근처 도로에서도 30여 미터 높이 산림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렸습니다.

진주에서는 남강물이 불어나면서 지천이 범람해 농경지가 물바다를 이뤘습니다.

흙탕물 속으로 길이 사라졌고, 마을회관도 물속에 갇혔습니다.

화장실까지 빗물이 들어찼고, 방 뒤쪽 문을 열자 누런 강물이 곧 들이닥칠 듯 넘실댑니다.

[김염행/주민 : 아침 일곱 시에 들어왔지. 물이 여기서 넘어서 들어온 겁니다.]

방파제를 집어삼킬 듯 거센 파도가 몰아칩니다.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빠져나가면서 강원도 해변마을도 곳곳이 물에 잠겨 이재민들이 속출했습니다.

전남 해안에서는 방파제가 강한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유실되면서 도로도 함께 무너져 내렸습니다.

공사장 가림막이 무너졌고 도심 곳곳 가로수들도 쓰러졌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우선 급하니까 사람이라도 다닐 수 있게 응급조치만 해놓은 상태입니다.]

강한 비바람의 영향으로 한때 여객기와 연안 여객선 결항 사태가 속출했고, 전국적으로 농경지 320헥타르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 KBC 최복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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