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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잃고 중앙선 넘은 화물차…사고 일으킨 '꺼진 도로'

<앵커>

화물차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으면서 마주오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자의 말을 들어보면 도로에 깊게 파인 구덩이가 사고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에서 왕복 2차로 도로를 달리던 5톤 화물차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중앙선을 넘어섭니다. 마주 오던 승용차와 부딪쳤고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이 씨가 몰던 화물차는 노면홈을 지나면서 방향을 잃었고 곧바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승용차와 충돌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화물차 앞 바퀴가 도로가 움푹 꺼진 곳에 걸린 모습이 확인됩니다. 지름 120㎝, 깊이 30㎝ 크기로 아스팔트 표면 일부가 떨어져 나간 노면홈을 밟은 겁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노면홈을 지나다 운전대가 갑자기 왼쪽으로 돌아갔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주말엔 평택의 또 다른 도로에서도 어른 한 명이 빠질 정도의 구멍이 뚫렸습니다.

도로가 파이고 꺼져 구덩이가 생기는 노면홈은 비가 많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합니다. 

한꺼번에 비가 쏟아지면서 지표의 틈을 파고들어 아래 있는 흙더미를 쓸어내리면 공간이 생기는데, 이 때문에 땅이 무너지게 되는 겁니다.

지난해 경기도에선 노면홈으로 인한 사고 때문에 1400대가 넘는 차량이 파손됐고 50명이 다쳤습니다.

고속 운전 중엔 도로가 파인 곳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운전할 때 주의해야 하고 도로 관리 관청은 세밀히 보수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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