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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지날 때 흔히 눈에 띄는 조각작품들을 보면 때로는 깊은 인상을 받아 무의식적으로 그 거리를 기억하는 일종의 상징물을 삼곤 합니다.
서울 신문로에 있는 망치 든 남자 같은 모양의 조각상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에는 어디서 본 것 같은 조각이거나 영 볼품없고 촌스러운 조형물이라 눈길을 피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유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이런 공공 미술 시장에도 모순과 석연찮은 거래가 숨어 있었습니다.
거리 풍경 살리고 창작문화도 활성화하자고 시작된 제도가 눈 먼 돈을 공급하는 창구로 변칙 운영되는 겁니다.
예술은 사라지고 돈거래만 남은 공공미술. 노동규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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