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에서 3위 한화가 확 달라진 투수진의 힘으로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송골매'로 불리는 송진우 투수 코치의 '원포인트 레슨'이 비결입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의 샘슨과 휠러는 새 외국인 투수 가운데 연봉이 가장 낮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송진우 코치의 '족집게 레슨'이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입니다.
제구가 불안했던 샘슨은 디딤발 위치를 바꿔 삼진왕으로 우뚝 섰습니다.
[키버스 샘슨/한화 이글스 투수 : 전에는 몸과 대각선으로 왼발을 놓아서 바깥쪽 제구가 어려웠는데, 지금은 홈플레이트 쪽으로 똑바로 나가서 엉덩이를 여니까 제구가 잡혔습니다.]
체인지업 그립을 바꾼 휠러는 5월 3경기에서 단 4점만 내줬습니다.
[제이슨 휠러/한화 이글스 투수 : 예전에는 체인지업을 손끝으로 던졌습니다. 지금은 조금 더 손바닥 쪽으로 깊이 잡습니다.]
토종 투수들도 확 바뀌었습니다. 송 코치의 맞춤형 '원포인트 레슨'과 무리하지 않는 기용 덕에 모든 투수가 싱싱한 공을 던지고 있습니다.
한화가 팀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건 1992년 이후 무려 26년 만입니다.
[송진우/한화 이글스 투수코치 :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여기서 자만하지 않고 조금 더 초심을 가지고 시즌을 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진우 코치의 지도로 강력한 마운드를 갖게 된 한화는 11년 만에 가을 야구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