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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이어진 시리아 내전…끝나지 않는 21C 최악의 비극

<앵커>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지 만 7년이 됐습니다. 21세기 최악의 비극으로 불리는 추악한 전쟁에서 주민들 특히 힘없는 노인, 아이들, 여성들의 고통은 말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얼마나 숨을 쉬지 못했을까. 구조대원이 흙더미에서 꺼낸 갓난아이를 안고 필사적으로 뛰어갑니다. 잔해에서 겨우 구조된 아이는 얼마나 놀랐는지 울음조차 터뜨리지 못합니다.

소리 없이 덮친 화학가스에 아이들은 속수무책 쓰러져 갔습니다.

[왜 여성과 아이들과 노인들까지 죽어야 합니까. 우리 아빠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시리아 내전 사망자는 현재까지 35만 명, 부상자는 300만 명에 달합니다. 국민의 절반인 1천만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반군 거점 지역인 동 구타에 무자비한 폭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병원과 학교를 가리지 않는 공격으로 3주 동안 1천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시리아 東구타 지역 의사 : 환자는 몰려드는데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전은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에서 종파갈등과 이슬람 국가의 출현이라는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더니 미국과 러시아 등 강대국의 개입이라는 변수가 더해지며 갈수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아랍의 봄으로 시작됐지만 참혹한 겨울만 7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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