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피겨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가 13위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두 선수는 민족의 대경사에 함께해 긍지를 느낀다며, 한국 관객들의 응원에 감사하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렴대옥 김주식!]
우리 관중과 북한응원단의 환호 속에 은반에 선 렴대옥-김주식 조는 실수가 거의 없는 연기를 펼쳤습니다.
배경음악인 '주 쉬 퀸 샹송'에 맞춰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에 성공했고 3회전-2회전 연속 점프도 깔끔하게 해냈습니다. 열정적인 연기를 마친 뒤에는 서로 끌어안으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과 총점에서도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16팀 가운데 13위를 기록했습니다.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 이후 26년 만에 거둔 역대 최고 성적입니다.
경기 직후 렴대옥은 감격에 겨운 듯 코치를 안고 한동안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김주식·렴대옥/북한 피겨 페어 선수 : 남측에서 열리는 올림픽 경기는 민족의 대경사입니다. 여기 우리가 참가해서 우리도 긍지스럽고…. 나도 같습니다. 나도 같은 마음입니다.]
은반을 수놓는 연기로 개인 최고점을 작성한 렴대옥-김주식 조는 평창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북한 올림픽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