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인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1분41초09)와는 0.74초 차이가 납니다. '스켈레톤 황제'로 불리던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1분41초23)는 윤성빈보다 0.88초 뒤진 3위입니다.
윤성빈은 내일 같은 곳에서 3∼4차 주행을 펼칩니다. 최종 순위는 총 4차례의 주행 기록을 합산해서 매깁니다.
오늘(15일) 윤성빈은 모두가 혀를 내두를 만한 '괴물' 같은 주행을 펼쳤습니다.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50초28을 기록했습니다.
윤성빈과 2위 트레구보프의 기록 차이인 0.74초는 일반인이 생각하기에는 큰 격차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0.01초의 기록 차이로 순위가 바뀌기도 하는 스켈레톤에서 0.74초는 어마어마한 격차입니다.
곽송이 해설위원은 연합뉴스에 "윤성빈이 내일 실수하지 않는 이상 절대 따라잡기 어려운 차이"라며 "100m 단거리 시합에서 윤성빈이 7m 앞서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이번 올림픽이 평창이 아닌 세계 어느 곳에서 열려도 윤성빈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그는 세계 최정상의 스켈레톤 선수입니다.
윤성빈은 유럽과 북미에서 열린 올 시즌 7차례 월드컵에서 무려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거둬들였습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실력에 홈 이점까지 보태졌으니 윤성빈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시나리오입니다.
첫날 경기를 마친 윤성빈은 "목표까지 이제 정말 절반이 남았다"며 "하지만 아직 말 그대로 끝난 게 아니어서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진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