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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학생증 없어서 '성인 요금'…소외되는 학교 밖 청소년들

지난해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학생 요금할인을 받으려고 했던 18살 송 양은 비싼 성인 요금을 내야 했습니다. 송 양은 청소년이지만, 학생증이 없어 요금을 할인받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학교를 자퇴한 학교 밖 청소년입니다.

버스 요금뿐 아니라 학생증이 없어 성인 요금을 내야 했던 적이 많았다고 합니다. 학교를 다니고 싶었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자퇴를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은 한해 7만 명에 이릅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거나 직업기술을 익히고 대안학교에 진학하기도 합니다.

남들과 조금 다른 길을 선택한 것뿐이지만,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은 청소년에 부여되는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증을 제시하면 청소년임을 증명할 수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청소년증 사용을 꺼립니다. 그 이유는 이 증을 제시하면 학교를 다니지 않는 문제아로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생각보다 큰데요, 버스 승차나 공원 입장 시 학생증이 없어 요금을 더 많이 낸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교 밖 청소년은 30%에 달합니다.

학생들을 위한 할인이나 각종 이벤트가 많지만, 무심코 만든 규정으로 인해 학교 밖 청소년들이 소외됐던 건 아닐까요.

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받는 차별이 사라지고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하루빨리 만들어져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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