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MBC 김장겸 사장이 해임됐다. 파업 기간 동안 대체인력이 뉴스를 제작해온 MBC ‘뉴스데스크’는 이 내용을 보도했다. 2012년 파업 전 ‘뉴스데스크’를 맡아 여성앵커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현진은 직접 이 소식을 전했다. 많은 시청자들은 “블랙 코미디와 같은 장면”이라고 입을 모았다.
MBC 노조 측은 “보도부문에 있어서 김장겸 사장만 법적 권한이 박탈 됐을 뿐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면서 “현 보도국 간부들의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경영진의 부당노동 행위에 방조, 침묵 했거나 적극적으로 동참했던 인원들에 대해서는 쟁의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청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배현진 앵커를 향하고 있다. 배 앵커는 2012년과 2017년 MBC 총파업 당시 노조원들과 그 궤를 정확히 반대로 했다. 2012년 ‘뉴스데스크’ 앵커 복귀 당시 배 앵커는 MBC 노조의 폭력 행위에 대해서 폭로하면서 자신의 복귀의 타당성을 찾기도 했다.
올해 MBC 총파업이 성공한 데에는 전폭적인 시청자들의 지지가 있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많은 이들은 공영방송으로서 다시 한번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한다. 2012년 파업 이후 부당전보됐던 변창립, 강재형, 황선숙, 최율미, 김상호, 신동진, 박경추, 차미연, 손정은, 오승훈, 김범도 등 11명의 아나운서들도 복귀하는 가운데, 공영방송으로서 MBC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보도부문 정상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