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 Y'에서는 군인 신분으로 성폭행을 시도하려다 덜미가 잡힌 남자의 이야기가 소개됐습니다.
지난 설 연휴, 친정을 다녀와 거실에서 잠이든 B씨는 '딸각'하는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여섯 살 아들이 방문을 열었다고 생각해 아이의 이름을 불렀지만 들려온 건 애써 아이 목소리를 흉내 낸 성인 남성의 목소리였습니다.
한 남자가 알몸의 상태로 양말만 신은 채 방문을 열고 있었던 겁니다.
자신이 휴가를 나온 군인이니 제발 용서를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남자는 '가택침입'과 '성폭행 미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되었고 그가 군인 신분이었기에 사건은 군 헌병대로 인계됐습니다.
하지만 꽤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B씨는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남자가 어떤 처벌을 받는지에 대해 아무런 소식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직접 군 검찰에게 전화를 했고 곧이어 돌아온 답변은 너무나 황당했습니다.
게다가 그는 일반 병사처럼 휴가도 나왔고, 결국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은 채 이번 추석 연휴에 만기 전역 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는 물음에 사건 담당 군 검사는 그가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주장해 수사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군인 신분으로 민간인의 집에 무단침입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범죄인데 피의자가 범행을 부인한다는 이유로 이렇게 오랜 시간 아무런 처분이 없었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ditor K, 사진 = SBS '궁금한이야기 Y' 방송화면 캡처)
(SBS 뉴미디어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