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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시위대'에 맞서는 일본인들…다큐멘터리 영화까지

<앵커>

극단적인 반한 감정을 조장하는 일본의 시위대에 맞서 일본인들이 시민단체를 만들었습니다. 한 한국인 감독이 시위대와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조선학교 앞에서 막말을 퍼붓고, 지나가는 관광객까지 위협하는 시위대들.

일본의 극우 반한 주의자들이 주도하는 이른바 혐한 시위대입니다.

혐한 시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하자 일본 정부는 지난해 혐한시위 금지법까지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위반해도 처벌조항이 없습니다.

[사쿠라이 마코토/극우단체 '재특회' 전 회장 : 이 세상에서 차별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사람은 살면서 누군가를 차별하지 않고는 살 수 없기 때문이에요.]

결국, 일본 시민단체가 나섰습니다.

단체의 이름은 맞서 싸운다는 의미의 영어 '카운터스' 참가자들은 대부분 일본인입니다.

한국인 감독이 이 가운데 가장 적극적 참가자 모임인 일명 오토코 구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혐한 시위대와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고, 시위 참가자들을 한 명 한 명 압박해 현장에서 떠나게 합니다.

[다카하시/'카운터스' 회원 : 차별주의자 어디 없나?]

[(혐한 시위에서) 꺼져! (아야~~) 할리우드 액션 하지 말고]

[이일하/다큐멘터리 '카운터스' 감독 : (혐한 시위자들에게) 실질적으로 강력하게 압력을 가하면, 1대1로 심하게 꾸짖으면 그다음부터 시위에서 안 보였다고 합니다.]

차별 반대 운동에 과격한 수단을 써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일본을 위해 반드시 차별적 혐한 시위를 막겠다는 이들의 의지만큼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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