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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병X들이 왜 여기 있냐" 이재용 재판 법원에서 삼성 반도체 피해자 울린 말

[뉴스pick] "병X들이 왜 여기 있냐" 이재용 재판 법원에서 삼성 반도체 피해자 울린 말
어제(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삼성 반도체 피해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욕설을 듣고 눈물을 흘린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어제 이 부회장의 결심공판을 법정 안에서 직접 보기 위해 시민들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모여들었습니다.

이 부회장 재판의 '선착순 방청권'을 받기 위해 전날 오후부터 줄을 서서 밤을 지새운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 중에는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한혜경 씨와 삼성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백혈병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노동인권 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활동가들도 있었습니다.

한 씨는 삼성 LCD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뇌종양 판정을 받은 피해 노동자로, 이들은 재판부가 이 부회장을 엄중 처벌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삼성이 어쩌라고" "문재인한테나 가"라며 손가락질과 항의를 받았습니다.

또 이들이 법원 밖에서 삼성 노동자 직업병 피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동안 일부 시민들은 "야 이 XX야", '남의 돈을 그냥 먹으려고 드느냐", "재벌 되기 쉬운 줄 알아" 등의 막말을 내뱉어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재용 엄벌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한 씨는 재판 참관을 위해 대기하던 줄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부터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언어폭력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X들이 왜 여기 있냐
"병X들이 왜 여기 와있어? 돈 뜯어내려고 왔냐?", "인천 앞바다에나 들어가 버려라", "돈은 백남기한테 가서 달라 그래"라고 소리치는 사람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시하려고 했지만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욕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한 씨는 법원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병X들이 왜 여기 있냐
한 씨와 한 씨의 어머니 김시녀 씨는 "너무 심한 거 아니냐"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한 씨는 1995년 삼성전자 기흥공장에 생산직으로 입사해 2005년 뇌종양 진단을 받고, 두 차례 수술 후 의사 표현은 가능하지만 사지를 움직일 수 없게 됐습니다.

이날 반올림과 삼성노동인권지킴이는 기자회견에서 "돈과 권력이 있더라도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정의로운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재판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노동자들이 병들고 죽어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 부회장을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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