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발가락을 다쳤다면서 재판에 나오지 않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14일) 일주일 만에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구두 대신 샌들을 신었고, 다리를 조금 저는 모습이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늘 낮 12시 50분쯤 법무부 호송 버스를 타고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습니다.
구치소에서 발가락을 다쳤다며 재판에 나오지 않기 시작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여성 교도관에게 살짝 몸을 기대고 왼쪽 다리를 조금 절었지만, 본인의 힘으로 걸었습니다.
앞서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내에서 휠체어로 이동한다고 말했지만, 오늘은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평소 신던 구두 대신 샌들을 택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왼쪽 발가락을 심하게 찧어 붓는 바람에 거동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10일 재판부터 연거푸 3번 재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변호인단은 또 박 전 대통령의 체력이 떨어져 일주일에 재판을 4번씩 받는 건 무리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교정 당국은 박 전 대통령이 입소 당시와 건강에 큰 차이가 없다며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습니다.
오늘 재판에도 큰 문제 없이 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