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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 정부 출범 후 세 번째 미사일 발사…'스커드 C' 추정

<앵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나흘 만에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시작했습니다. 이때는 IRBM 즉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 12형'이었습니다. 1주일 뒤에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북극성 2형'을, 그리고 오늘(29일) 새벽에는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동해 쪽으로 발사했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만도 새 정부 출범한 뒤 벌써 세 번째입니다. 그때마다 이렇게 미사일 기종을 바꿔가며 도발을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5시 39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사일은 최고 고도 120여km까지 상승한 뒤, 450여km를 날아가 동해에 떨어졌습니다.

새 정부 들어서자마자 평안도 일대에서 두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더니, 이번에는 동해안으로 장소를 옮겨 또다시 도발에 나선 겁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미사일이 6분간 비행했다며,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했습니다.

군 당국은 스커드 계열의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사거리 300, 500, 1,000km의 스커드 계열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데, 오늘 미사일은 고각이 아닌 정상 각도로 발사됐다는 점에서 스커드 C와 가장 유사합니다.

군 당국은 특히, 북한이 지난 3월처럼, 여러 발을 동시에 발사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노재천/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발 수는 현재까지 최소 한 발로 평가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발 수는 분석 중입니다.]

청와대는 군의 보고 직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긴급 소집했고, 정부 성명을 통해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때마침 방한한 손 베리 미 하원 군사위원장 등 상하원 의원단은 정의용 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장관을 잇따라 만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한반도와 아태지역 안정을 위해 미 의회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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