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SBS '리포트+'는 취임 일주일, 눈에 띄는 문 대통령의 파격 행보 7가지 장면을 꼽아봤습니다.
■ 문 대통령, 국민과의 '파격 소통'
■ '인사 발표는 직접' 국정 업무도 파격적으로
문 대통령의 스킨십은 청와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11일, 청와대 신임 참모진들과 오찬을 같이 하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습니다. 양복 상의를 벗은 와이셔츠 차림에, 커피를 들고 산책을 하는 모습은 낯선 풍경이었습니다. 12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3,000원짜리 점심을 직원들과 함께한 것도 '파격 소통'의 장면으로 꼽힙니다. 격의 없는 소통을 얘기해 온 문 대통령이 측근들과의 소통부터 원활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대통령이 직접 인선 내용을 발표하고 설명하는 모습은 박근혜 정부의 첫 인사발표였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이른바 '밀봉 인사'발표 때와 많이 대비된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특히 청와대 안살림을 챙기는 총무비서관 자리에 최측근이 아닌 7급 공채 출신 행정 공무원인 이정도 총무비서관 인선한 것이나, 최초로 여성 인사수석을 인선한 것을 두고 '인사 내용 또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업무지시에 직접 서명을 하는 장면이 공개된 것 또한 이전 정부와는 달라진 풍경입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당일 ‘일자리 위원회 설치’라는 1호 업무지시를 내린 뒤, 13일 ‘역사 국정교과서 폐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라는 2호 업무 지시를 내렸습니다. 청와대는 이 같은 내용과 일정을 공개하면서 대통령의 업무 지시 서명 장면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대표적인 공약 이행을 말이 아닌 문서로 서명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식적인 통치 행위이며, 문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담겨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 '유쾌한 정숙 씨'...유기견 입양까지
평소 소탈한 모습으로 '유쾌한 정숙 씨', '따뜻한 정숙 씨'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김정숙 여사가 문 대통령 당선 이후 보인 국민과의 소통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청와대 관저로 이사하기 위해 짐을 싸는 중, 찾아온 민원인에게 라면을 대접하겠다며 손을 붙잡고 사저로 가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또 기존에 대통령의 부인을 부르는 ‘영부인’이라는 호칭 대신에 독립적 인격으로 보는 ‘여사님’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취임 초기 '허니문' 기간이라고는 해도 취임 첫날부터 이어지고 있는 파격적인 모습에 긍정적인 평가가 많습니다.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이 원하는 바를 받들어 임기 내내 국정을 잘 수행해 줄 것을 국민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장현은 / 디자인: 임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