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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하나" 질문받은 황교안, 모호한 답변의 이유는

<앵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거냐는 질문에 또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지금은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했는데 왜 여지를 남기는 모호한 답변을 하는지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황교안 권한대행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관심은 역시 대선 출마 여부였습니다.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보수성향 인사로는 반기문 전 총장 다음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 대행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 국정을 안정화 시키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면서 거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직 그 생각뿐입니다.]

'지금은'이라는 단서가 나중엔 출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냔 질문에도 "지금은 그런 여러 생각을 할 상황이 아니"라고만 답할 뿐 불출마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말 국회 답변과는 분명 다른 것입니다.

[채이배/국민의당 의원 (지난해 12월 20일) : (혹시 대통령 출마를 계획하거나 고려하고 계십니까?) 전혀 없습니다.]

출마한다는 건지, 안 한다는 건지, 모호한 답변을 거듭하는 건 국회 답변에 대한 주변의 반응이 영향을 줬다고 합니다.

앞일은 알 수 없으니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는 단정적 발언은 하지 말라는 말을 황 대행이 많이 들었다고 정부 고위 당국자가 귀띔했습니다.

여차하면 보수진영 후보로 나설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황 대행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경제부총리가 부총리와 총리, 대통령의 역할을 모두 떠맡아야 합니다.

선거를 관리해야 할 심판이 선수로 뛰겠다는 거냐는 비판도 피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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