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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최경주의 '2015 프레지던츠컵' 관전법


유럽을 제외한 전 세계 골프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15 프레지던츠컵이 8일부터 나흘간의 결전에 들어간다.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대결. 올해 11회를 맞고 있는데, 전적은 8승 1무 1패로 미국팀의 압승이다. 특히 올해는 대회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고, 아시아 선수가 4명이나 참여하는 만큼, 인터내셔널팀의 선전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인터내셔널팀의 수석 부단장을 맡고 있는 최경주 선수는 지금 누구보다 바쁘고 마음 졸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간을 쪼개어 막내 아들과 SBS 스튜디오를 찾은 최 선수는 우리 국민들의 응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여러번 강조한다. 다양한 나라의 선수들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이 시합을 할때 이곳이 홈 그라운드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뜨거운 응원을 하고 격려를 보내면 예상외의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을 확신한다고 말한다.  

10월5일 SBS 나이트라인 초대석에서 최경주 부단장과의 일문 일답.

Q : 어제도 경기장에 다녀오셨죠. 준비 잘 되고 있습니까?

-  제가 본 이제껏 프레지던트컵 중 가장 셋팅이 잘 돼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이런 이야기 하면 한국사람이니 그런가 보다 하는데 아닙니다. 어느 대회 못지않게, 제가 4번째 참가하고 있는 데 아주 깔끔하고 정말 선수들이 경기할 때 아주 잘 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Q : 올해가 11번째인데,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최초라고요?

- 그렇습니다. 아시아에서 왜 열리지 않느냐는 질문을 우리가 2008~2009년에 했는데 그게 현실로 이뤄졌고, 많은 분들이 협조해주셔서 이렇게 2015년 송도에서 프레지던츠컵을 여는 것에 대해 저도 국민의 한사람이고, 또 현역 골프선수고, 그런 면에서 뿌듯하고 가슴이 뭉클하더라고요.

 
Q : 선수로는 3번 출전하셨고 이번엔 정말 책임이 막중합니다. 수석 부단장 맡으면서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 미국 팀 12명, 우리 팀 12명, 우리 선수 중 누가 잘 맞을지, 미국팀 누가 나올지 이런 것을 다 계산해서 그것을 맞춰내야 하는 이런 전술과 전략이 훨씬 더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기쁨이 있으면서 굉장히 뿌듯함이 있으면서, 반대로 말하면 부담이 훨씬 더 많이 가는, 오히려 선수가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Q : 골프를 잘 모르는 사람도 아는, 세계의 별들이 다 오는데 주요 선수 소개 좀 해 주시죠.

- 먼저 한국 대표 선수로는 배상문 선수가 유일하게 출전하고 있고,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고, PGA 투어에서 잘 활약하고 있고, 송도 잭 니클라우스 코스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자신감도 있고, 샷 하는 게 깔끔한 것을 봤습니다.

그리고 인도의 아니르반 라히리이라는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도 2015년 인도 오픈을 우승하면서 유러피안 투어도 계속 활동하고 있고, 세계 랭킹에도 40위 안에 들어가 있고, 대니 리 선수 같은 경우 최연소 US 아마추어 우승을 했고, 무엇보다도 외국 선수 중에선 아담 스콧 선수가 우리 쪽에선 7번째 참여하는 베테랑 선수입니다.

어찌 됐든 우리 인터네셔날쪽 선수를 보면 탑 8명 정도는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미국쪽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 다 알고 계시지만, 11번 출전하는 필 미켈슨 선수, 또 리키 파울러 요즘 핫한 선수고, 이런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거 참여해서 이번 프레지던츠컵이 재미있는, 또 박진감 넘치는 그런 대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 정말 승패를 떠나서 선수 면면만 봐도 큰 구경거리일 것 같은데, 승패를 보면 아쉽게도 인터내셔널팀에 8승 1무 1패로 미국팀이 앞서 있는데, 수석 부단장으로 승패에도 많이 신경 쓰이실 것 같은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미국팀은 라이더컵 끝난 다음에 프레지던츠컵, 이걸 매년 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부담감이 덜하죠. 우리는 6대 투어에 다 흩어져 있어요. 그러다 보니 월요일에 만나서 그 마음을 다 같이, 친구같이 한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한국에서 프레지던츠컵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게 응원이 아닐까 싶어요.

Q : 안그래도 갤러리들의 응원이 중요할 것 같은데, 수석부단장으로서 그 이야기 좀 해주시죠.

- 왜 그러나면, 내가 지금 홈그라운드에서 공을 치고 있는지, 어웨이인지 구분이 안 되면 힘이 안 날 것이라는 거죠. 골프가 그동안 약간 왜곡도 되고 약간 잘못 비춰지는 부분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이거 다 내려놓고 정말 우리 국가를 빛낼 수 있고 우리 국가의 이름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지 않습니까. 인터네셔날 팀에 굉장한 서포트를 하면 경기력은 조금이나마 낮다고 보지만 플러스요인인 응원에서 충분히 뒤집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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