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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싸이월드 추억 퍼가요∼♡



도토리 하나에 추억과 도토리 하나에 사랑과 도토리 하나에 쓸쓸함을 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페이스북 이전 2000년대를 주름잡았던 싸이월드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국민적 인기를 누렸던 싸이월드, 당시엔 다들 자신만의 미니홈피를 꾸미는 데 열과 성을 다했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내 기분을 더 잘 표현한 BGM, 자신만의 미니룸 디자인, 감각적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한 배경.

미니홈피 구석구석엔 우리의 손길이 닿아 있습니다.

어느 곳 하나 추억이 없는 곳이 없는 미니홈피지만 특히 애착이 가는 곳이 있습니다.

매일같이 발도장을 찍던 일촌평과 친구들과 안부를 주고받던 방명록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의 추억의 중심에 있던 일촌평과 방명록, 그리고 미니홈피 쪽지 기능이 오늘(10월 1일)부터 사라졌습니다.

싸이월드 측은 어제까지 일촌평, 방명록, 쪽지에 대한 백업 서비스를 제공한 뒤, 이 기능들을 폐지했습니다.

덕분에 어제 내내 포털 사이트에는 싸이월드가 인기 검색어로 올라와 있었죠.

추억의 공간, 싸이월드 이제는 완전히 사라지는 걸까요? 다행히 아닙니다. 

싸이월드는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 아니며 10월 서비스 개편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개편을 거쳐 싸이홈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서비스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싸이홈은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싸이블로그를 합친 서비스로, 기존의 팝업 창 형태의 미니홈피를 블로그 형태로 바꿈과 더불어 모바일에 최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억이 가득 담긴 방명록과 일촌평은 사라지지만, 현재와 미래를 남길 수 있는  다른 서비스는 계속하겠다는 겁니다.

미니홈피도, 우리도 나이를 먹고, 성장하고,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세월의 흐름과 세상의 변화를 막을 수는 없겠죠.

그래도 이따금 들러 옛 추억을 돌아볼 공간이 사라진 것은 어쩔 수 없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기획/구성: 임찬종, 김민영 그래픽: 이윤주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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