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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시리아, IS 만큼 잔혹한 '통폭탄 세례'

시리아 정부군으로 보이는 남성이 담뱃불로 폭탄에 불을 붙인 뒤 헬기 밖으로 떨어뜨립니다.

드럼통에 폭약과 기름, 쇠붙이를 넣은 통폭탄입니다.

통폭탄은 반경 1km를 초토화시킬 정도의 살상력을 가졌습니다.

[제임스 르 메슈리어/시리아 민간구조대 : 7.6도의 강진이 매일 50번씩 일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통폭탄은 눈대중으로 대충 투하하는 방식으로 정확도가 매우 낮습니다.

시리아 정부가 애초부터 민간인 보호는 안중에도 없음을 증명합니다.

시리아 정부가 2012년부터 마구잡이로 쏟아붓는 통폭탄에 매년 2천 명 이상 숨집니다.

최근 IS와 반군에 요충지를 빼앗긴 시리아 정부는 분풀이를 하듯 무차별 폭격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반군 점령지인 알레포에 통폭탄을 투하해 70명의 민간인이 숨졌습니다.

[시리아 알레포 주민 : 평범한 거주지일 뿐입니다. 보시다시피 여기 모든 사람은 아이와 여성같은 민간입니다.]

지난달 시리아에선 6천 657명이 숨져 역대 최악의 피해를 기록했습니다.

4월보다 2천 명이나 늘어난 수치로 시간당 9명이 숨진 셈입니다.

숨진 민간인의 절반인 730여 명은 정부군에 희생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리아 알 아사드 정권은 그것도 모자라 통폭탄에 독가스까지 채워 넣고 있습니다.

[바샤르 알 아사드/시리아 대통령 : 시리아군이 총알과 미사일, 폭탄을 써도 통폭탄을 사용한다는 건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시리아군은 요리할 때 냄비조차 안 씁니다.]

잔혹함에서 IS와 다를 게 없지만, 국제사회는 시리아 정부의 전쟁범죄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필리페 볼로피온/휴먼라이트워치 조사관 : 유엔 내 러시아와 중국의 비호 아래 시리아는 통폭탄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시리아 제재문제를 심각하게 다뤄야 합니다.]

5년째 내전이 계속되면서 시리아는 잔혹사 경쟁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관심이 온통 IS에 쏠린 사이 시리아 정부는 자신들이 보호해야 할 주민들에게 대량학살의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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