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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2만 원 시대' 닭값 떨어져도 고공행진

'치킨값 2만 원 시대' 닭값 떨어져도 고공행진
<앵커>

프로야구가 개막했고, 나들이 가는 분들도 많아지면서 치킨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가게의 배달 메뉴를 보면 생소한 신메뉴들이 속속 보입니다.

그러면서 가격도 많이 올렸는데요. 치킨 한 마리에 1만 9천 원에서 1만 9천900원까지, 거의 2만 원에 육박합니다. 최근 몇 년간 닭고기 도매가격은 하락세인데 왜 치킨 값은 오르기만 하는 걸까요?

신승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네 곳의 인기 제품들을 주문해 봤습니다.

가장 기본인 후라이드는 1만 5천 원.

여기에 마늘 양념이 더해지면 1만 9천 원으로 가격이 뛰고, 최근 출시된 두 신제품은 각각 1만 9천900원으로 2만 원대에 육박합니다.

[이유진/직장인 : 기름을 좋은 것을 썼다, 새로운 소스를 뿌렸다 해서 가격이 팍팍 오르잖아요. 그런거 보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힘들죠.]

주원료인 생닭 값이 떨어지는데도 유명 프랜차이즈의 치킨값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6천 원 정도 하던 1kg짜리 생닭 소매 가격은 계속 떨어져 4년 만에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집의 최고가 메뉴는 평균 2천 원 안팎씩 올라 2만 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전체 원가 가운데 생닭의 비중은 크지 않다"면서 "고급 메뉴를 개발하면서 값이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치킨업체 관계자 : 생닭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이고, 기름이나 인건비, 관리비, 기타 마케팅비용이 80%로 더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업체들이 경쟁에 이기기 위해 쓰는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닭 공급이 늘면서 당분간 산지 가격은 더 떨어질 전망이지만 치킨 가격을 내리겠다는 업체는 아직 없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이용한,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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