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따스한 봄볕이 겨울을 밀어내면서, 봄꽃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고 있습니다. 남녘에서부터 봄꽃 축제가 제철을 맞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 기자입니다.
<기자>
섬진강이 진한 매화 향기로 가득합니다.
하얀 꽃망울은 겨우내 머금었던 그윽한 향기를 내뿜으며 성큼 다가선 봄을 알립니다.
상춘객들은 매화나무 사이를 거닐며 봄기운을 느껴봅니다.
[이재만/부산 기장군 : 부산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날씨가 생각보다 따뜻해서 구경하기도 좋고, 경치도 굉장히 예쁜 것 같네요.]
홍매화는 새색시 볼처럼 발그레한 자태를 한껏 뽐냅니다.
[유복임/대구 수성구 : 빨간 꽃도 있고, 하얀 꽃도 있고. 매화꽃이 피운 것도 좋지만, 피려고 준비하고 있는 아기 꽃이 너무 귀엽고 예쁘고.]
상수원 보호구역이었다가 34년 만에 개방된 광주 무등산 제2수원지에도 상춘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곳곳에 맺힌 꽃망울과 푸른 물이 만들어내는 절경은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서명자/광주 산수동 : (경북) 청송 주산지 이런 데를 우리가 좋다고 다녀 보잖아요. 그런데 여기 와서 보니까 여기도 거기 못지않게 이런 숲이 아름답고 잔잔하고 좋아요. 오늘 오기를 너무 잘했다고 생각해요.]
봄기운이 완연한 남도에는 광양 매화 축제를 시작으로 구례 산수유 축제와 여수 진달래 축제 등 다채로운 봄꽃 잔치가 다음 달까지 이어집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