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인도 많이 살고 있는 중국의 대도시, 칭다오에서 어제(22일) 대형 송유관이 폭발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35명이 숨졌는데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탄을 맞은 듯 도로가 완전히 파헤쳐졌습니다.
수십 대의 차량이 뒤집히고 검게 그을렸습니다.
우리 교민들도 많이 사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경제기술개발구인 황다오에서 어제 오전 10시 반쯤 송유관이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35명이 숨졌고 160명 넘게 다쳤습니다.
위독한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지 소방 당국은 송유관의 갈라진 틈에서 새어나온 석유가 기체화돼 송유관 주변에 꽉 차있다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발 위력이 워낙 강해서 수십 미터의 도로가 완전히 파괴되고, 도로 위에 있던 차량은 물론 주변 주택가에 주차됐던 차까지 큰 피해를 봤습니다.
주변 집들도 벽이 파손되고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하고 학교 수업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칭다오시 측은 이번 폭발사고가 테러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고 지점과 주변에 추가 폭발 위험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