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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포맷하고 팔았는데…자료 유출 무방비

<앵커>

휴대전화를 버리거나 중고폰으로 팔 때,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대개 이렇게 초기화, 이른바 포맷을 하죠. 이걸로 다 됐다고 안심하실 일이 아닙니다. 데이터 복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초기화됐던 개인정보 대부분을 다시 살릴 수 있습니다. 내가 갖고 있던 휴대전화를 구입한 사람이 내 사적인 사진이나 연락처를 볼 수 있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는지 유성재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중고폰 수거센터입니다.

제대로 지우지 않은 사진과 동영상, 주소록 등 개인정보가 수두룩합니다.

[김요아/충북 옥천 : (스마트폰 속 자료, 어떻게 지우세요?) 전체 선택 누르고 삭제 누르면 다 삭제돼요.]

[조인준/서울 삼성동 : (스마트폰 속 자료, 어떻게 지우세요?) 공장초기화하면 핸드폰이 완전히 초기화 상태가 돼서 출고 상태로 핸드폰이 완전히 리셋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

운영체제까지 포맷해서 공장 출고 상태로 돌려놓은 스마트폰입니다.

인터넷에서 구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복원해 봤습니다.

지워진 줄 알았던 사진과 동영상이 다시 살아납니다.

삭제를 해도 기억장치로 이어지는 연결만 끊어놨을 뿐 기억장치내 파일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초기화 작업을 최소 3번은 거쳐야 완전히 지워집니다.

[복원 전문가 : 복구를 하게 되면 내 눈앞에서 지워졌던 파일이나 영상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는 거죠.

마이크로 SD 등 외부 저장장치에 보관하는 경우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휴대전화 초기화를 해도 카드를 따로 꺼내 포맷하지 않으면 자료가 지워지지 않습니다.

인터넷에는 이렇게 스마트폰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은밀한 동영상과 사진들이 마구잡이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심부름센터 직원 : SD카드는 그런 거(본인 인증) 필요 없어요. 그냥 SD카드만 가지고 오셔도 상관없습니다.

개인정보나 소중한 추억이 엉뚱한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면, 스마트폰을 바꾸기 전에 제조 업체의 고객 센터를 직접 찾아 자료 삭제와 초기화를 요청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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