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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故 최민식 선생 사진전

<앵커>

지난 2월 타개한 한국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고 최민식 선생이 준비해왔던 사진전이 부산에서 마련됐습니다. 첫 유고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그가 렌즈를 통해 발견한 어린이들의 순수한 영혼이 담긴 사진 150여 점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윤혜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엉덩이를 드러낸 동생을 들쳐 업고 자전거를 밀어주고 있는 모습.

무얼 보고 있을까 매우 궁금해지는 이 사진.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 TV를 뚫어져라 시청하고 있는 동네 아이들입니다.

발가벗고 수영을 하다가 찰칵 찍힌 아이들 모습.

수줍음 반, 호기심 반 섞인 표정은 해맑기 그지 없습니다.

지난 2월 노환으로 타개한 고 최민식 선생의 첫 유고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이번 사진전은 최민식 선생님 생전에 이미 기획됐지만 그 사이 안타깝게 돌아가시면서 결국 부산에서 열린 첫 유고전이 됐습니다.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미공개 사진 150점이 첫 공개되는 등 모두 16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김경란/부산 반여동 : 옛날 모습을, 우리가 지나왔던 그 모습을 다시 보니까 새삼스럽고요, 인간적인 면들이 굉장히 느껴지는 그런 사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고 최민식 선생이 마지막까지 사용하던 카메라와 필름, 현상기도 함께 전시돼 마지막까지 불사른 사진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혜진/롯데갤러리 광복점 큐레이터 : 선생님이 남포동 일대 자갈치 일대를 많이 찍으러 다니셨기 때문에 엄청 남포동 일대에서 전시하신다고 하셔서 많이 좋아하셨는데 전시 앞두고 돌아가시면서.]

 결코 꾸며낼 수 없는 아이들의 표정을 통해 생전에 최민식 선생이 품고 살았던 정직하고 정확해야 한다는 사진철학이 배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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