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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스톰' 뉴욕 상륙하자 거대한 섬광 폭발

'괴물 스톰'에 도시 암흑 천지로

<앵커>

'프랑켄 스톰', '괴물 스톰'으로 불리는 허리케인에 뉴욕도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이현식 특파원이 폭풍을 맞고 마비된 뉴욕 현장에서 전해 드립니다.



<기자>

센트럴파크 남단, 초호화 고층 아파트를 짓던 65층 타워크레인이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순간 시속 100km를 넘는 강풍에 사람 키보다 큰 화분들이 나동그라졌습니다.

해가 지고, 허리케인 '샌디'가 뉴욕에 가까이 접근하면서 피해는 더욱 커졌습니다.

순간 시속 100km가 넘는 태풍에 높이 10m가 넘는 가로수가 부러지면서, 편도 4차선에 자전거 도로까지 딸린 맨해튼 6번가가 절반 이상 가로막혔습니다.

저녁 8시 반쯤, 맨해튼 동남쪽 강변의 변압기가 거대한 섬광과 함께 폭발했습니다.

뉴욕 도심은 정전으로 암흑 천지가 됐습니다.

[콜린 존슨/뉴욕대 신입생 :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아요. 지구 종말 영화요. 세상이 끝났다, 남은 것은 이것뿐이다 하는 것 같아요.]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사리에 초대형 허리케인이 덮치면서, 바닷물이 섞인 강물이 도심까지 들이쳤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걸어서 10분, 이 뒤쪽 방향으로 허드슨 강을 300m 정도 남겨둔 곳입니다.

허드슨 강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벌써 이곳은 제 발목까지 물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마이클 로즈먼/다운타운 주민 : 이 동네에 1980년부터 살았습니다. (이런 홍수 전에도 있었나요?) 없었어요. 이런 건 처음입니다.]

뉴욕시에서만 50만 가구 이상이 단전 피해를 입어, 이번주 내로는 도시 기능의 완전 정상화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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