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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낯선 시상식 애국가, 어떤 변화 있었나?

<앵커>

우리 선수들의 금메달 행진으로 런던 올림픽에서 벌써 12번이나 애국가가 울려퍼졌습니다. 그런데 이 애국가가 평소에 듣던 것보다 빠르고, 가볍고, 짧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애국가는 장중하고 엄숙한 느낌이 강하고, 보통 1절 연주에 1분 가까이 걸립니다. 

반면 런던 올림픽 시상식의 애국가는 51초면 연주가 끝나고 느낌도 다릅니다.

[이다영/서울 혜화동 : 예전보다는 무거운 느낌이 덜하고 조금 더 산뜻하고 발랄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희경/경기도 고양시 : 금메달을 땄을 때 감격적인 그런 마음들이 잘 표현되지 못한 아쉬움이 좀 있었습니다.]

런던 올림픽 시상식의 국가들은 모두 영국의 작곡가 필립 셰퍼드가 편곡하고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것입니다.

저작권 문제 때문에 기존 연주를 사용하지 않고 국가 200여 곡을 모두 새로 편곡해 녹음했는데, 애국가는 행진곡 풍으로 연주됐습니다.

[신지수/작곡가 : 심벌즈 같은 타악기가 많이 나오고 굉장히 리드미컬한 느낌도 많이 살리는 것 같고요. 현악기 소리가 높은 음역대에서 계속 나오고…]

국가 길이는 각각 다르지만, 국기 게양 시간을 고려해 보통 1분에서 1분 반 정도로 편곡됐습니다.

[필립 셰퍼드/국가 편곡자,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과 인터뷰 : 우간다 국가는 16초밖에 안 돼 길게 만들기 위해 변주를 해야 합니다. 반면 우루과이 국가는 굉장히 길어서 6분 50초나 되죠.]

행진곡풍의 애국가 편곡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리지만, 앞으로도 시상식에서 자주 애국가를 듣고 싶다는 소망은 모두 같을 것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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