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용병 에닝요가 어제(11일) K리그 울산전에서 골을 터뜨렸습니다.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에닝요는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에닝요는 전반 12분 감각적인 오른발슛으로 울산 골문을 열었습니다.
시즌 5호골로 최근 3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습니다.
에닝요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진지하게 태극마크를 향한 소망을 드러냈습니다.
[에닝요/전북 공격수 : 한국은 제 축구 실력을 키워준 곳입니다. 조금이나마 한국 축구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귀화 추진 과정에서 미숙한 한국어 구사 능력이 논란이 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솔직히 인정했습니다.
[브라질 통역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지 않았는데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축구협회는 최근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의 추천에 따라 에닝요의 특별귀화를 요청했는데, 대한체육회는 에닝요가 한국 언어와 문화에 익숙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이를 부결시켰습니다.
축구협회는 다음 주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에닝요가 태극마크를 달려면 법무부의 최종 승인이 필요합니다.
에닝요의 특별귀화 여부가 뜨거운 관심인 가운데 최강희 감독은 오는 17일 스페인전과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