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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감독 대행 "토레스 부진은 심리적 이유"

'페르난도 토레스의 부진은 정신적 문제다?'

첼시의 임시 사령탑을 맡고 있는 로베르토 디 마테오 코치가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디 마테오 코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토레스의 지금의 부진은 정신적인 문제에서 기인한다. 만약 그가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나는 언제나 선수의 곁에 있어 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토레스가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문제는 선수 스스로만이 풀어야 하는 것이다"고 인정했다.

지난 2011년 1월 이적시장에서 5천만 파운드(한화 약 900억원)라는 경이적인 이적료에 리버풀에서 첼시로 둥지를 옮긴 토레스는 그러나 13개월 동안 고작 5골을 넣는 데 그치고 있다. 첼시로 이적하기 전까지 '무결점 스트라이커'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던 토레스였던 만큼 지금의 부진은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더욱이 첼시는 안드레 비아스-보아스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또 한 번 경질되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 1군 코치였던 로베르토 디 마테오 코치가 임시로 시즌 말미까지 팀을 이끌게 됐지만 다음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리그 4위권 수성이 절박하다. 첼시는 28라운드를 마친 현재 승점 49점으로 4위 아스널(승점 52점)과의 승점 차는 3점이다.

이런 가운데 디 마테오 코치는 좀처럼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는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의 부재에 깊은 아쉬움을 표명했다. 맨유나 맨시티, 아스널 등 리그 상위권 클럽들이 팀의 주포가 제 몫을 다하면서 전력의 핵으로 활약하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첼시 공격진의 중추나 다름없는 토레스의 침묵은 치명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

디 마테오 코치는 '더 선'과의 인터뷰서 "토레스는 클럽이 그를 위해 얼마나 돈을 썼는지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골을 넣어야 하고, 어시스트를 해야 하고, 매 경기 공을 잡을 때마다 위대한 플레이를 선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저 축구를 하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레스는 지난 7일 열린 버밍엄 시티와의 FA컵 경기서 페널티킥 기회를 거절 했을 정도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23경기 째 무득점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부진이 심각한 상태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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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으로 문제를 겪고 있다고 판단한 코치진의 배려 덕분일까. 토레스는 지난 28라운드 스토크 시티전에 교체선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결장했다. 디 마테오 코치는 "토레스를 특별히 다룰 생각은 없다. 늘 그래왔듯 자연스럽게 접근할 생각이다. 그가 단순히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지금의 휴식이 그런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가 보고 있다"며 선수의 기량을 끌어올리는데 조바심을 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기도 했다.

특히 디 마테오 코치는 인터뷰 말미 "토레스는 여전히 위대한 선수다. 그가 골을 넣는 법을 잊어 버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누구보다 많은 골을 넣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저 토레스에게는 자신감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선수를 향해 변치 않는 신뢰를 보냈다. 리그 경기서 휴식을 가졌던 만큼 토레스는 15일로 예정된 첼시와 나폴리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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