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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5명 중도귀국', 올라간 훈련 강도가 원인?

롯데 '5명 중도귀국', 올라간 훈련 강도가 원인?
"정대현 귀국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원래 무릎이 안 좋은 건 알고 있던 사실이고 사이판 현지에서는 치료받을 곧이 마땅치 않으니 귀국한 것 뿐이다".

이번엔 정대현까지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은 게 밝혀졌다. 투수 이상화, 김유신, 김원중에 이어 내야수 양종민까지 모두 다섯 명이 사이판 1차 전지훈련을 끝마치지 못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불과 두 명만 전지훈련에서 중도 하차한 사실을 생각 해보면 많은 숫자다.

이번 전지훈련을 앞두고 롯데는 강도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 시절 롯데의 훈련량은 타구단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양승호 감독 1년차였던 지난해 한 번 늘어난 훈련량은 올 시즌 더욱 늘어났다. 이대호, 장원준 등의 공백 최소화의 해결책을

롯데 권두조 수석코치는 "지난 5~6년 동안 롯데의 훈련량이 적었다. 올해 훈련강도가 늘었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타구단에 비해 크게 많이 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그래도 전훈 탈락자가 나온 건 (훈련 강도가 높아진) 영향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정대현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아니다. 원래 SK 시절부터 안 좋았던 무릎이다. 왼쪽 무릎이 원래 안 좋았는데 무게가 오른쪽으로 쏠리며 가벼운 염증이 생겼다. 원체 자기관리가 좋은 선수인 만큼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중도 탈락자에 대해 "큰 부상으로 귀국한 선수는 양종민 하나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몸이 덜 만들어지거나 가벼운 부상으로 인한 조치"라면서 "양종민은 오른쪽 햄스트링이 올라와서 정보명과 교체하게 됐다. 나머지 교체 선수들은 18일 첫 연습경기가 있기 전까지 결정 할 것이다. 상동 쪽 선수들도 날이 추워서 몸이 안 올라와 바로 합류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롯데의 중도 탈락자 속출은 훈련량 증가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타구단과 비교한다면 많은 훈련량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롯데 선수단이 느끼는 강도는 강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이제까지 롯데의 훈련량만을 감안해 준비를 덜 한 신예급 선수가 있는 게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 감독이 "몸 준비가 덜 된 선수들이 있다"고 밝힌 게 그 방증 가운데 하나다. 롯데로서 그나마 다행인 점은 주전급 선수들은 미리 철저하게 준비해 훈련을 잘 따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대현도 전훈지에서 부상이 올라왔다기 보다는 원래 좋지 않았던 부위를 치료하기 위한 과정으로 알려졌다. 정대현은 8일 가고시마 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한다.

7일 오전 훈련으로 사이판 캠프를 마무리하는 롯데는 휴식일 없이 곧바로 8일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차린다. 1년 농사가 될 가고시마 캠프에서 롯데의 강행군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사이판 캠프는 오전만 팀 단체훈련이 진행됐지만 가고시마로 이동해선 오전과 오후 모두 단체훈련이 치러진다. 롯데는 18일 세이부 2군과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두산, 넥센, 지바 2군등과 연습경기 10경기를 가진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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