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마트 , 쇼핑카트 그리고 주부들의 손가방. 절도범의 표적입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마트에서 장을 보는 주부들에게 손가방은 무겁고 귀찮은 존재입니다.
열에 아홉은 쇼핑카트 안에 가방을 넣습니다.
[정은선/경기도 부천시: 애기도 있고, 옆으로 메고 다니면 사람들하고 치이고 또 그러니까 불편해서 넣어놓고 다니는거죠.]
경찰에 붙잡힌 43살 박모씨는 카트 안에 둔 가방만 노렸습니다.
먼저 공범과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보는 척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합니다.
주부가 분식코너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틈을 노려, 카트에 놓인 가방에서 지갑만 쏙 빼갑니다.
피해자가 도난신고를 하기 전에 훔친 신용카드로 마트 안 금은방에서 서둘러 귀금속을 삽니다.
박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4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7차례에 걸쳐 귀금속 650만원어치를 구입해 되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모 씨/피의자: 일자리를 찾으려고 했는데 없고, 경제적으로 좀 어려움이 있어서…]
박씨는 똑같은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지난해 구속돼 8개월간 복역한 뒤 출소한지 하루만에 다시 범행에 나섰지만, 처음 박씨를 붙잡았던 경찰관에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카트 안에 가방을 둘 땐 반드시 지퍼를 잠그고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