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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알레르기 비염 환자, 치료법도 다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환경적인 영향이 원인입니다.

특히 봄은 일교차가 크고 황사와 꽃가루까지 날리기 때문에 비염 환자들에겐 가장 괴로운 계절입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감기에 걸린 사람이 많습니다.

[소수정 (30세) : 최근 코가 막히고 기침과 재채기를 자주 해서 치료받으러 왔습니다.]

[김신재 (58세) : 감기를 앓았는데, 콧속으로 콧물이 흐르는 느낌이 들어서 병원에 왔습니다.]

하지만 감기인 줄 알고 병원을 찾는 사람 중에는 알레르기 비염 진단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최근 재채기와 콧물이 많이 나오고 코가 꽉 막힌 20대 여성입니다.

일주일 넘게 감기약을 계속 먹었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는데요.

[김혜정 (28세) : 코막힘이 심하니까 숨쉬기 곤란하고, 계속 간지러우니까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산소공급이 잘 안 돼서 두통도 심해요.]

환절기만 되면 이런 증상이 자주 반복된다는 이 여성은 진찰결과 감기가 아닌 알레르기 비염 환자였습니다.

알레르기 피부 반응 검사에서 집먼지 진드기와 동물 비듬, 또 곰팡이 등 세 개 항원에 대해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도광/이비인후과 전문의 : 알레르기성 비염은 어떤 특정한 자극에 의해서 과민반응을 일으키는데요, 우리 생활에서 가장 많은 원인들이 있죠. 집 먼지라든지 집먼지 진드기, 또 동물 털 이런 생활적인 자극하고 계절적인 꽃가루들, 봄에는 화분, 가을철에는 잡초들 그런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가 많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인데요, 감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진한 콧물이 나오는 것과 달리 알레르기 비염은 수시로 맑은 콧물이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 이비인후과 병원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는 10년 새 1.6배나 늘었는데요, 특히 요즘 같은 봄에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정도광/이비인후과 전문의 : 과거 우리가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할 때는 면역성이 저절로 생겼는데 최근 들어서 아무래도 인스턴트 식품이 늘고 아파트 생활을 하는 그런 인공 자극이 많아지면서 알레르기 환자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한 날씨도 변화가 심해지면서 더 많이 증가한 것 같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지는데요,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주로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약물로 치료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고 특히 코막힘 때문에 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알레르기 때문에 부어있는 콧속 점막의 부피를 줄여 숨길을 넓히거나 콧속 점막을 태워서 예민한 코 점막의 민감도를 떨어뜨리는 방법입니다.

[정도광/이비인후과 전문의 : 그렇게 수술하게 되면 가장 좋아지는 코막힘 증상은 80~90% 개선되고요, 그 다음에 콧물, 재채기 이런 순서로 증상이 개선됩니다.]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편했던 50대 남성입니다.

콧물이 많이 나와 하루에 스무 번 넘게 코를 풀었고 코가 심하게 막혀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는데요. 그래서 한 달 전 부어있는 코 점막의 부피를 줄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병철 (54세) : 숲 속에서 상쾌한 공기를 느낄 수 있고 코가 막히는 게 없으니까 세상을 새로 사는 것 같아요.]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피해야 합니다.

황사나 꽃가루가 심하게 날릴 때는 가급적 밖에 나가지 말고 부득이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또 집 먼지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이불을 자주 세탁하고 햇볕에 말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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