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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작전 동원 탈출하는데, 약소국 "갈 방법 없어"

끝없는 엑소더스…10만명 탈출 행렬

<8뉴스>

<앵커>

죽음의 땅에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기 위한 필사의 대탈출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세기나 배편이 없는 약소국 국민은 탈출하면서도 서러움을 겪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살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어렵게 어렵게 공항까지 왔지만 타고 갈 비행기가 없습니다.

전세기를 보내주지 못하는 약소국의 국민 수천 명은 트리폴리공항 바깥에서 며칠째 불안에 떨며 노숙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탈출 외국인 : 비행기 표 없이 무작정 기다리는 사람들은 경찰이나 보안군이 때리고 발로 찼어요.]

그나마 올라 탈 비행기가 있는 사람들은 발 디딜 틈 없는 공항을 힘겹게 빠져나가야 합니다.

[리비아 탈출 필리핀인 : 트리폴리공항 상황은 엄청납니다. 여행 가방만 1만 제곱미터 가량 깔린 것 같았어요.]

사막 지대에 고립된 석유 공장 노동자들을 구출하기 위해서 영국 정부는 공군기 2대를 투입하는 군사 작전까지 감행했습니다.

[리비아 탈출 영국인 노동자 : (65명 탑승 예정이었지만) 130명 가량이 타서, 수송기 복도에 앉아야 했어요. 매우 비좁았지만 탈출해서 기쁩니다.]

중국인 노동자 수천 명은 그리스의 선박을 이용해 탈출했습니다.

리비아 군경에 붙잡혀 며칠씩 감금되거나 재산을 강탈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육로를 따라 탈출하는 행렬도 하루 수천 명씩 이어지는 등 지금까지 10만 명 가량이 리비아를 탈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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