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FTA 비준을 위해선 한국의 쇠고기 시장이 전면 개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 의회에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안그러면 FTA 비준 청문회를 열 필요가 없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농업무역정책을 주제로 열린 미 상원 청문회에서 보커스 미 상원의원은 미 의회에서 한미 FTA가 비준되려면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개방조항이 추가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쇠고기 시장의 전면 개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미 FTA 비준 청문회 일정을 왜 잡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맥스 보커스/미 상원 의원 : 나쁜 협정을 비준하느니 차라리 안 하는게 낫습니다. 한국은 월령과 부위에 상관없이 쇠고기 시장을 전면 개방해야 합니다.]
쇠고기 생산지인 몬타나 주 출신의 보커스 의원은 한미 FTA 비준절차를 담당하는 미 상원 재무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청문회에 출석한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전면 개방을 관철시킬 지에 대해 구체적 약속은 피하면서 쇠고기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론 커크/미 무역대표부 대표 : 국제 수역 사무국의 검역기준에 부합하는 쇠고기가 제한없이 수출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는 한미FTA의 2가지 핵심쟁점중 하나입니다.]
미 상원은 지난 5월 한국이 3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입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면서 완전 개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