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16일) 전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발표됐죠? 오늘은 성적이 나쁜 학교의 교장, 교감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후속 대책이 나왔는데, 교육단체를 중심으로 졸속대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사실상 꼴찌를 차지한 서울시 교육청은 당장 내년 3월부터 학업성취도 결과를 교장, 교감 평가와 연계하기로 했습니다.
[김경회/서울시 교육청 부교육감 : 상위 5% 교장, 교감에 대해서는 승진, 전보, 성과급에서 우대를 하며 반대로 하위 3%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줄 계획입니다.]
인천시 교육청도 학업성취도가 향상되지 않으면 교장에 대해 전보 조치 등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룻만에 성적을 올리겠다는 방침들이 나오자 교육 현장에서는 부작용이 클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엄민용/전교조 대변인 : 교장 교감이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시험 당일 성적이 나쁜 학생들은 등교를 중단시키거나, 체육 특기자 학생들이 시험을 못 보게 하는 등 극단적인 파행 사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학력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지역별 교육여건 차이도 큰 요인인데, 오직 교사에게만 책임을 묻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동석/한국교총 대변인: 짧은 기간 내에 성과를 내기 위해서 학생들에게 학업성취만 강조하게 됐을 때 인성교육이나 생활지도 측면이 상당히 약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학교의 책임을 묻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의적인 교육을 펼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고, 특히 취약 지역에 지원을 집중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