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29일) 검찰의 압수수색 결과에 가장 곤혹스러운 건 국정원입니다. 공씨로부터 테이프를 전량 수거해서 소각했다고 해온 국정원의 공신력이 큰 타격을 입게 됐기 때문입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은 그동안 공운영씨로부터 테이프와 문건을 모두 회수해, 소각해 왔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공씨 집에서 테이프와 녹취록이 대량으로 발견됨에 따라 이런 입장을 고수해온 국정원의 신뢰에 큰 흠집을 입게 됐습니다.
국정원은 현재 진행중인 도청 관련 조사에 대해서도 불신이 확산될까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 점 의혹없이 모든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자세를 견지해 왔지만, 제식구 감싸기식 조사를 해 온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국정원은 사흘 뒤 국회 정보위에 이번 사건에 대한 1차 결과를 보고한 뒤 다음 달 초쯤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현재로서는 조사 결과 발표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정원의 조사 결과가 의심을 받으면서 국정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국정원측은 "검찰이 압수한 테이프를 국정원이 회수할 지 여부는 추후 검찰과 협의해서 결정내릴 문제"라고 밝혔습니다.